세바다 활동/칼럼

    신경다양성과 성소수자 – 신경다양인 퀴어가 여기에 있다

    - 글: 세바다 활동가 익명 A·익명 B - 편집: 세바다 단체 대표 리얼리즘 세바다 모임방에는 퀴어(성소수자)인 신경다양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세바다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신경다양성과 퀴어성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다양성을 지닌 퀴어의 삶은 가시화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세바다 활동가 익명 A 님과 익명 B 님과 함께 신경다양인 성소수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조현정동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진 FTM 트랜스젠더 익명 A입니다. 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저의 정체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조현정동장애란 조현병과 조울증 또는 우울증이 합쳐진 질병입니다. 조현병은 당사자만 들리는 환청,..

    <신경다양인의 공부법> 도파루파님 인터뷰

    - 인터뷰어: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 글 및 편집: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활동가 왈왈 정신적 장애인·정신질환자(신경다양인)에 대한 편견 중 하나로, 그들은 정신력과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란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뇌 기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두뇌 활동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사자들도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하거나 저숙련 일자리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 속에서 지적 성과를 이루어내는 당사자들이 있습니다. 세바다는 지적 성과를 이룬 신경다양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경다양인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과 자기계발 팁, 마음가짐 관리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파루파 님은 과거 AD..

    올림픽 정신은 우승이 아니다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부대표 Ecal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활동가 어쩌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후에도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보여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맨십 또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노력, 금메달을 차지하는 값진 우승도 선수들에게 중요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는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건강, 정신건강 등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캐나다 대표팀 선수 186명 중 41.4%가 정신질환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우울이 3..

    공감각 천재 대니얼 태멋과 신경다양성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우리가 흔히 보는 숫자에 색과 형태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숫자에서 감정과 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수학 천재라면 믿을 수 있나요? 오늘 소개할 인물은 영국의 작가 대니얼 태멋(Daniel Tammet, 1979~)입니다. 대니얼 태멋은 24세의 나이에 2004년 영국 BBC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믿을 수 없는 두뇌를 가진 청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1부터 10,000까지의 수에서 색과 형태, 감정과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그 범위의 숫자들 중 소수(1보다 큰 자연수 중 1과 자신만을 약수로 가지는 수)인지 일반적인 합성수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TED 강연에서 1을 흰색 빛의 섬광으로, 6..

    정신질환을 신경다양성에서 배제하라니요?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오늘 세바다 SNS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한 이가 있다. 그는 신경다양성이 ‘신경발달적인 다양성을 가진 이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의 정신질환의 다양성을 옹호하는 단체가 아닙니다’라고 주장하며 정신질환을 신경다양성의 범주로 인정하는 세바다의 입장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견해에 대해서 세바다를 대표하여 논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이 견해를 피력한 자가 정신질환을 비하할 의도로 항의 댓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정신질환자에게든 신경다양인에게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주장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신경다양성에는 자폐, ADHD, 난독증으로 대표되는 ‘명백한 신경다양성’이 있다. 이들이 신경다..

    신경다양인이 말하는 신경다양성과 나 인터뷰

    - 인터뷰어: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안녕하세요, 이번에 세바다의 신경다양인 회원분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신경다양인 분들이 신경다양성과 자신의 신경다양성 특성, 삶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총 다섯 분이 응답해주셨습니다. 다섯 분들의 신경다양성 인터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익명 A: 안녕하세요, 양극성 장애와 경계선 인격장애와 알코올 의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익명이라고 합니다. 이응상: 안녕하세요. 저는 글쓰는 직장인 이응상입니다. 필명 겸 닉네임은 Blueman이고, 5년 전부터 치킨집에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익명 B: 30대의 지정성별 여성입니다. 여러 가지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살다..

    세계 자폐 인식의 날과 자폐 자긍심의 날 이야기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활동가 홍시영(활동명) 4월 2일은 공식적으로 세계 자폐 인식의 날(World Autism Awareness Day)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티즘스픽스를 비롯한 비당사자들이 정한 날입니다. 초기 목적은 자폐에 대한 교육과 이해를 증진시키자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보건적인 문제, 치료의 문제로 간주되면서 자폐 당사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날의 상징물들은 파란색, 전구, 퍼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물들은 치료주의자, 학부모 중심 단체인 오티즘 스픽스를 비롯한 이들이 사용하는 심볼이라서 수많은 자폐 당사자 인권단체들에 의해 비난받고 있습니다. ASAN와 같은 자폐권리단체들은 세계 자폐 인식의 날이 자폐 예방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

    신경다양성에 대한 오해와 그 반박들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대표 리얼리즘 1. 신경다양성은 정신적 장애의 부정적인 영향까지 긍정한다? 신경다양성은 정신적 장애인들이 저지르는 모든 잘못을 신경다양성의 이름으로 합리화하는 운동이 아니다. 이들의 어떤 잘못은 신경다양성 특성과 면밀한 연관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 것들은 신경다양성 측면에서 보다 관용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저지르는 잘못 중 신경다양성과 큰 연관이 없는 것은 신경다양성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Chris-Chan이라는 신경다양인이 신경다양인과 다른 사회적 소수자를 비하하고, 게임 가게 직원을 차로 들이받은 것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신경다양성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지르게 하는 특성이 아니며 신경다양성은 그에게 남을 해칠 수 있는 권리..

    비운의 컴퓨터 천재 앨런 튜링과 신경다양성

    비운의 컴퓨터 천재 앨런 튜링과 신경다양성 - 세바다 단체준비위원회 활동가 리얼리즘(활동명) • 홍시영(활동명)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1912-1954)이 신경다양인이라면 믿으시겠어요? 그는 유니버설 튜링 머신을 개념화하고 독일 잠수함에서 사용된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확률론과 수학논리와 인공지능 그리고 생물학까지 다재다능한 과학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생애를 살펴볼까요? 앨런 튜링은 1912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산층 집안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과학에 매료되었고, 특히 화학과 수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선생님들도 그런 그를 이상하게 여긴 나머지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수학에서 성적 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