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이 모여 정상성에 저항하는 행사인 <약자생존>이 열린 지 딱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행사 일주일을 맞아 행사 현장 곳곳을 담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따뜻한 햇살과 알록달록한 바람개비가 함께한 <약자생존> 현장을 다시 둘러봅시다.
다른 몸, 다양한 몸을 가진 약자들이 더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빈백을 잔디밭에 배치하였습니다. 빈백이 무척이나 편안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약자생존>의 포토존입니다. 구호와 함께 사진을 찍으실 수 있도록 피켓을 구비하였습니다. 피켓이 날아가지 않게 고정하는 책은 여성인권과 관련된 책으로 센스있게 구성하였습니다.
인포부스입니다. 인포부스에서는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포춘쿠키를 나누어드렸습니다. 포춘쿠키, 즐거우셨나요? 부스는 Ecal 활동가님과 다른몸들 목우 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기 전에 신당역 스토킹 살해사건 피해자 추모 부스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약자생존> 행사를 얼마 앞두지 않았던 때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당역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 대상 범죄, 젠더 기반 폭력에 분노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부스는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입니다. 젠더기반 폭력, 성별 고정관념, 성소수자에 대한 몰이해, 복지 제도 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분노가 느껴집니다.
이어서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입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수많은 '미친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인상적인 메시지카드를 추려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세바다에서 직접 기획한 부스 <약 헤는 날>입니다. 시민들이 구성한 약 모형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약봉지 하나하나에 참여자들의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바다의 리얼리즘 대표님과 이윤진 활동가님께서 부스를 담당하셨습니다. 부스에는 초대가수 이랑 님께서 방문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나만의 정체성 사전>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정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민 분께서 참여해주신 내용을 거대한 책 모형에 손글씨로 적어서 전시하였습니다. 책은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직접 넘겨볼 수 있습니다.
<누운 자들의 손바느질 공간>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휴식했을 때 입었던 옷을 함께 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옷을 연결함으로써 서로의 통증과 피로를 기억하고 함께 행진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부스는 <미래완료>입니다. 다양한 조각들을 연결함으로써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그려보았습니다. <약자생존>의 정신을 담은 메시지도 함께 적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